충남도, 자살 유족 위한 힐링캠프 성료

마음 치유와 유대감 형성으로 생명존중문화 확산

강승일

2024-11-15 07:16:08

 

 
자살 유족 ‘마음치유’ 지원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자살 유족들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올해 세 번째로 운영한 힐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됐으며, 도내 자살 유족, 자살 유족 지원사업 실무자 및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첫째 날: 강연과 팝 아트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첫날은 도서 나는 자살 생존자이다의 저자인 황웃는돌 작가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황 작가는 자살 유족으로서 겪은 애도와 치유 과정을 진솔하게 공유하며, 유족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그는 “삶을 잃은 사람들의 메시지를 남겨진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생존자로서의 역할”이라며, 자살 유족들이 고통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웠다.

 

이어 진행된 팝 아트 만들기 시간에는 자신의 얼굴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속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는 활동이 진행됐다. 이 과정은 참가자들이 스스로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며 내면의 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됐다.

 

둘째 날: 레크리에이션과 유대감 형성

 

둘째 날에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내재된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자살 유족들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이 형성되어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캠프에 참여한 한 유족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며, “이 시간이 앞으로의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남도의 생명존중 노력

 

충남도는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자살 유족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헌희 건강증진식품과장은 “자살 유족들이 소중한 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며, “자살 고위험군 관리와 청장년층 대상 사업을 촘촘히 진행해 지역사회 전반의 자살률을 줄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자살 유족 지원을 포함해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의 생명안전망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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