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0일부터 자체 육성한 딸기 우량묘 5만 6000주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전문 육묘업체를 통해 유상으로 분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딸기 우량묘는 고품질 품종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분양 품종은 △설향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 △두리향 △은향 △수향 등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생장점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무병묘를 유리온실에서 증식한 이들 품종은 일반 농가가 직접 딸기 모주를 자가 육묘로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수확량이 16% 이상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설향 품종은 기본묘 7500주와 원원묘 1만 8000주로 나뉘어 분양된다.
기본묘는 기본묘 증식시설을 갖춘 논산, 공주, 홍성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와 전문 육묘장에 배정되며, 원원묘는 3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 분양할 예정이다.
설향은 현재 전국 딸기 시장의 81.4%를 점유할 정도로 널리 보급된 품종으로, 국내 딸기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킹스베리, 비타베리, 하이베리, 두리향, 은향, 수향 등 3만 700주는 통상실시업체에 분양될 예정이다.
킹스베리는 크기와 맛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선물용 딸기 시장에서도 큰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딸기는 현재 국내 재배면적 5600헥타르, 연간 생산액 약 1조 4700억원으로, 채소류 중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대표 작물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딸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1996년부터 조직배양묘 보급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딸기 바이러스 발생률을 1% 미만으로 낮추며 바이러스 제로화를 이끌어왔다.
이인하 충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디지털육종팀장은 “딸기 농사의 성공은 우량묘에 달려 있다”며 “딸기연구소는 바이러스 없는 고품질 묘목을 지속적으로 보급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딸기 묘목을 개발·보급하여 딸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