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농촌 지역 독거노인을 위해 추진하는 ‘충남형 공동생활홈’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농촌 독거노인들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4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올해 1단계 사업으로 6개 시군에서 총 8곳의 대상지를 선정해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2단계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 8곳의 대상지를 선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버홈’으로 명명된 이 공동생활홈은 총 32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까지 12개 시군에 걸쳐 16개 지구에 4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버홈은 독거노인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거주하면서도 급식과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형태로, 단독주택 또는 연립형 공동주택 형태로 조성된다.
또한 기존 빈집이나 활용 가능한 시설을 리모델링해 분산 배치하는 방식도 일부 포함된다.
입주 대상은 해당 마을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으로, 입주 조건과 자격 순위는 해당 시군이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각 실버홈에는 20명가량의 노인들이 개별 공간에 거주하며 공동으로 식사를 하고, 단지 내 텃밭을 가꾸거나 취미와 건강 증진을 위한 여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까운 보건지소, 경로당, 마을회관 등과 연계해 다양한 돌봄 서비스와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도는 현재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예산군 오가면 원천2리와 신양면 차동리, 당진시 정미면 산성리와 송악읍 중흥리,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금산군 부리면 현내리 등 8곳을 1단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부여 홍산, 예산 오가와 신양, 당진 정미 등 4개 지역은 이미 기본 및 시행계획과 건축 기획 용역이 진행 중이며, 공주 계룡 지역도 현재 용역 발주가 완료됐다.
나머지 3개 지역은 내년도 시군 예산을 확보한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내년 초에 공사 발주를 시작해 2026년 초에는 준공과 입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 8개 지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상지를 선정해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은 “실버홈 사업은 농촌 지역 독거노인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생활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통해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농촌 재구조화와 지역 재생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기준 충남 지역의 총인구는 213만 601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47만 1348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한다.
또한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2022년 13만 9492명, 지난해 14만 98명, 올해 6월 말 14만 899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