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시는 12일 소정면 소정리에서 콩 재배 농가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콩 콤바인 수확 연시회’를 열고 농업 기계화의 효과를 시연했다.
이번 연시회는 세종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콩 콤바인을 사용해 논에서 콩을 자동으로 수확하는 과정을 공개한 행사로,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연시회는 소정면의 배경진 농가가 재배한 논 2필지, 약 3천154제곱미터 면적에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콤바인이 가지 절단, 탈곡, 이송 등 모든 수확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농업의 기계화가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콤바인 수확은 특히 콩 재배 농가에 있어 주요 작업 부담을 덜어주고, 노동력 투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수확 작업은 세종시의 청년농업인 모임인 ‘세종 청년농협회’ 회원들이 담당했으며, 농가와 청년농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협력 형태로 이루어졌다. 청년농업인들은 논 면적 660제곱미터당 6만 원의 작업비를 지원받아 추가 수익을 얻고, 농가 역시 작업비 절감을 통해 경영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양완식 도농상생국장은 “콩 재배 기계화를 통해 농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논콩 재배 면적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므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더욱 많은 농가가 콩 재배 기계화를 검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시회에는 세종시의회 김학서 의원도 참석해, 그동안 콤바인 구입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을 설명하며 농업 현장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래 식량 안보를 위해 세종시도 쌀 이외의 다양한 식량작물 자급률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콩을 포함한 다양한 곡물의 기계화와 생산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달부터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콩 콤바인 수확 신청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소정면을 포함한 5개 면에서 총 15농가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세종시는 이를 바탕으로 점차 기계화 지원을 확대하고,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연시회를 계기로 세종시는 논콩 재배 기계화에 박차를 가하며,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농업 기계화 지원과 함께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