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네덜란드 스마트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 체결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네덜란드 SHS사 7500만 달러 투자 유치

강승일

2024-06-14 09:35:23

 

 
13일(이하 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텔베인 파르덴부르크에서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CEO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종타임즈] 충남도는 전국 최고·최대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 네덜란드의 선진 스마트팜 기업 SHS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도내 스마트팜에 네덜란드의 선진 시설과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네덜란드 암스텔베인 파르덴부르크에서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CEO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SHS는 향후 5년 이내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해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내에 11만 8800㎡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건립한다. 도와 서산시는 스마트팜 시설 신설 관련 정부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SHS는 2001년 네덜란드 암스텔베인에 설립된 스마트팜 시설 설치 및 운용, 지속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10㏊ 규모의 스마트팜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SHS가 스마트팜을 건립·가동하면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시설, 기술, 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설과 기술을 비교·분석하여 기술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고, 스마트팜 운영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SHS 스마트팜에서 근무하거나 교육을 받으며 네덜란드의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와게닝겐대학과 함께 아시아스마트팜혁신센터를 설립하여 청년농을 육성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최대 융복합 스마트팜 단지에서 세계 스마트농업을 선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알프레드 슈웨글러 SHS CEO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도와 SHS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현하고, 양국의 식량안보와 안정적인 식품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티야 트리파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글로벌연합 사무총장은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위해서는 식량 안보 확보가 중요하다”며 “시설 재배 시스템은 기후의 영향을 덜 받고 물과 에너지를 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세계 인류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노동력 부족과 기후 취약점을 극복한 농업 강국으로, 우리나라보다 20분의 1 수준의 농가 수로도 11배에 달하는 농산물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에서의 토마토 생산량은 3.3㎡당 130㎏인 반면, 도내에서는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기술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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