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레지오넬라증 감염 주의

도 보건환경연구원, 냉각탑수 등 336건 검사 결과 19건 검출

강승일

2023-08-09 07:05:20




충청남도청(사진=충청남도)



[세종타임즈]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다중이용시설 등에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환경수계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도 감염병관리과, 시군 보건소와 공동으로 다중이용시설 194곳의 냉각탑수 등에서 336회에 걸쳐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19건이 검출됐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에 따라 폐렴형인 ‘레지오넬라 폐렴’과 독감형인 ‘폰티악열’로 구분된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형으로 발현돼 대부분 2-5일 후 호전되나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며 온수시설 내 샤워기·수도,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장식용 분수 등 오염된 물 속에 균이 서식하다가 비말 형태로 인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탑 및 급수시설 청소 및 소독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시설을 대상으로 청소 및 소독 후 재검사를 의뢰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통보 조치했다.

김옥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레지오넬라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로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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