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26일 밤 박용진 후보와 끝장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언론중재법 등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지만, 정책 중심의 토론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끝장토론은 양측 유튜브 방송과 MBC라이브 등에서 4천여명이 동시 시청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26일 밤 9시부터 최일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경제, 복지, 부동산, 정치개혁을 중심으로 양자토론을 가졌다.
이번 토론에서 가장 첨예하게 부딪힌 사안은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였다.
박 후보는 언론중재법이 ‘교각살우’의 위험이 있는 만큼 신중한 처리를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시민적 자유를 권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부여받은 언론자유가 이미 권력이 되어 선량한 시민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폈다.
또 이번 입법의 대상은 고의에 의한 중과실을 피해자가 증명해야 하는 등 안전장치도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추후 보완도 약속했다.
토론은 박용진 후보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국부펀드와 동시감세 경제정책에 관해 설명하면서 시작했다.
박 후보의 국부펀드 공약은 노르웨이나 중국투자청처럼 펀드의 규모를 우리도 200조 원 가량으로 늘려서 이 투자를 통해 1년에 5조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자는 제안이다.
또 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명목세율을 전반적으로 낮추고 현재 4개인 구간도 단일화시키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부펀드 운용은 투자실패의 위험이 있는 만큼 잘 고려해야 하지만 투자위험을 막을 장치만 있다면 받고 싶은 공약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시감세는 복지를 위한 재원 마련이 중요한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도 자신의 대표 공약인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에 관해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 공약이 단품요리가 아니라 한정식처럼 틀이 갖추어진 정책임을 강조했다.
이미 3만불 수준인 IT분야의 복지는 유지 발전시키되, 2만불 수준인 교육·노동이나 1만불 수준인 환경을 조속히 업그레이드시켜 4만불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 또 현재 61%인 중산층을 70%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신복지나 중산층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정추산이나 방안 등이 부족한 것을 지적하고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통합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후 두 후보는 부동산 정책 정치 및 정책 일반에 관해 자유토론을 가졌다.
이 토론에서는 박 후보는 부동산 분야에서 시장과 싸우지 않고 필요한 곳에 좋은 집을 공급하고 국가와 개인이 50:50으로 투자하는 전세나 공공주택 공급,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청약방식 단순화 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이미 250만채의 주택공급을 진행하는 만큼 이 공급을 바탕으로 젊은 층을 포함한 1인 주택공급 확대, 1인 최소주거기준 확대, 가구 거주자별 주택의 다변화 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토론과정에서 특별 공급지로 서울공항과 김포공항 부지를 다시 강조했다.
총 75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후보는 가끔 유머 섞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정치적 반대 세력으로부터 받은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서로 동병상련의 입장이었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처음 진행된 양자토론 방식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이재명 후보도 1:1 토론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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