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 20% 첫 돌파

행안부, 2020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책자 발간

강승일

2021-07-08 16:33:50




지방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 20% 첫 돌파



[세종타임즈]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정책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위직 및 핵심 보직에도 여성공무원 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공개했다.

2020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36,071명으로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9년 대비 7.3%p 증가했다.

여성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신규채용되는 여성 합격자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 때문이며 특히 2020년에는 소방직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도 여성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 서울, 경기도 순이며 서울과 부산은 전국 최초로 해당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7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52.1%로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으며 9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7.1%를 차지해 2005년 이후로 줄곧 과반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 강세로 인해, 2020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 시험 실시 단계별로 여성 또는 남성이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일정 합격선 내에서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킬 수 있음에 따라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22명, 여성 63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2019년 대비 3%p 증가한 20.8%로 나타났다.

여성관리자 수는 2011년 1,869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년 5,165명으로 10년 만에 약 2.7배 증가했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부산이 33.0%로 가장 높았고 울산, 서울, 광주가 그 뒤를 이어 도단위 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금정구에서 여성관리자 비율이 전국 최초로 50%를 넘어섰으며 부산 해운대구, 부산 사하구, 부산 동구, 서울 영등포구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여성관리자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그간 남성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직위나 기관 내 주요 보직에 여성 관리자를 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7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시민안전실장에 대구시 최초로 여성을 임용했고 경상북도에서는 올해 1월 첫 여성 대변인을 임명했으며 강원도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비서실장을 임용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금천구에서는 올해 1월 4급 국장급 인사에서 3명 중 2명의 국장을 여성으로 임명했고 경남 하동군에서는 ‘20년 하반기 5급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이 62.5%를 차지하는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여성관리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핵심부서로 여겨지는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1년 32.1%에서 2020년 43.3%까지 증가했다.

또한, 2011년 6급 공무원 중 18.7%를 차지하던 여성 공무원이 2020년에는 41.8%에 달해 향후 이들이 상위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자치단체 인사 정책 및 균형인사 제도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임상규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공직사회 균형인사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인해 여성공무원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며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도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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