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반곡고등학교는 조류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학교 건물 외벽유리창에 조류 충돌 방지 필름을 부착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에 개교한 반곡고는 푸른 산과 강이 흐르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학생들의 학업 정진과 정서 안정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생태 친화적인 학교다.
다만, 주변 야생조류들이 학교 투명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해 부딪히거나 죽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주변 자연환경과 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학교를 조성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그 시작은 건축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반곡고 2학년 동아리 학생들로부터 시작됐고 학생들은 조류가 충돌하는 상황들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결과, 야생조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투명유리창에 상하 간격 5㎝, 좌우 간격 10㎝의 일정 간격의 점을 찍기로 했다.
야생조류는 이 부분들을 장애물로 인식해 충돌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조류 사체가 자주 목격되는 지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사업추진에 공을 세웠다.
이후 반곡고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시설지원사업소와 논의해 조류 충돌 방지 필름 부착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반곡고는 이번 사업으로 향후 충돌사고가 현저히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이는 학생들의 관심에서 시작되어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이룩한 성과로 의미가 크다.
김헌수 교장은 ”반곡고 조류 충돌 저감방안 사업에 대한 효과와 홍보로 생명존중 의식이 빠르게 확산되길 바란다“며 ”예지와 실행에 앞장서는 반곡고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참된 인성과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세종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