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천안시가 ‘천안형 전철 환승’ 도입을 위해 환승 시스템 구축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에 제안하며 오랜 숙원사업의 실마리를 풀어내고 있다.
시는 광역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 시 전철 기본요금인 1,250원을 천안시 재원으로 전액 지원하고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와 별도의 정산체계 및 시스템을 운영하는 ‘천안형 환승 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운송수익과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천안시의 환승 추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천안시는 환승 시 전철 초승 요금을 100% 지원할 예정이므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의 운송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으며 별도의 정산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시민의 교통복지 실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전철과 시내버스 간 환승 지원을 꼭 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6월 중 시스템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앞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가 천안형 환승 시스템에 대해 동의를 하면 천안시는 시스템 개발에 즉각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5년 천안역의 수도권 전철 개통 이후,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제의 도입은 천안시의 숙원사업으로 지속해서 논의돼왔으나,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에 가로막혀 전철 개통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왔다.
천안시의 경우 1일 전철 이용객은 4만 6,672명, 전철 환승 인원은 1일 1만 5,000여명에 이르며 특히 수도권을 오가는 다수의 학생과 직장인들이 환승 할인 지원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천안시는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을 신설해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 수립용역을 추진하는 등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고 천안시에 적합한 환승할인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천안형 환승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시스템 개발에 신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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