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골인 드론축구가 우리 학교에 오다

서천군, 장항초 학생들과 드론 축구 체험 펼쳐

강승일

2021-05-14 15:54:59




슛∼골인 드론축구가 우리 학교에 오다



[세종타임즈] “슛~ 골인 내가 넣었어”, “아니야, 내가 넣은 거야” 지난 5월 11일 서천군 장항초등학교 체육관이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열띤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서천군청 민원봉사과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성공행복주간 1일 학부모 교사 수업의 일환으로 5학년 2개 반 학생들과 드론축구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장항초에서는 ‘드론 운전’을 방과 후 수업으로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드론에 익숙한 학생과 처음 체험하는 학생으로 나뉘어 초반 격차가 다소 있었지만, 각종 전자기기와 함께 자란 세대인 만큼 금방 조작법을 습득해 행사를 즐겼다.

드론축구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으로 모든 스포츠 종목 중 유일하게 단체로 드론을 이용해 즐기는 경기다.

탄소 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신개념 레저 스포츠다.

2016년 전북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에 나섰다.

5명이 한 팀으로 5대의 전용 드론을 상대방 팀의 골대에 넣으면 득점으로 인정된다.

한 세트에 3분씩 총 3세트로 진행되며 세트 간 5분의 휴식시간이 있다.

서천군이 이런 생소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지역 학생들에게 놓인 매우 제한적인 교육 환경을 안타깝게 여긴 직원들의 마음에서다.

드론을 활용해 각종 업무를 추진하고 있고 이번 행사를 연 서천군청 강인훈 지적정보팀장은 “업무로 드론을 띄울 일이 있으면 동네 아이들이 다 모여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하루종일 구경한다.

드론이 많이 보편화됐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우리 군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조종해보며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서천군은 지난해 말 기준 총인구 5만 1866명이며 이중 만18세 이하 인구가 5359명으로 약 9.7%에 이른다.

또 대부분 지역이 농촌과 어촌으로 작은 마을들이 넓게 분포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 팀장이 소속된 지적정보팀에서는 지역 학생들에게 신지식, 신직업 등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드론축구 체험’을 올해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게 됐으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관내 초등학교와 일정을 협의해 드론축구 체험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학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통해 드론과 친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교육, 창업 지원 등 미래 신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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