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가장 어두웠던 시절부터 오늘의 승리에 이르기까지, 매 고비마다 온 몸으로 길을 열러 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께서 영면에 드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깊은 슬픔 속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불굴의 의지로 민주주의의 골조를 세운 그 숭고한 생애를 엄숙히 기립니다.
이해찬의 삶은 한 정치인의 연대기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저항의 역사’에서 ‘집권의 제도’로 나아가는 거대한 여정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정치는 화려한 언사가 아닌, 서슬 퍼런 독재의 칼날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시대의 전면에 나선 그는, 1987년 6월 항쟁의 현장에서 민주화의 거대한 물결을 이끌었습니다. 타협할 수 없는 정의 앞에서는 언제나 강철 같은 정치인의 면모를 보였던 그는, 우리 시대 진정한 투쟁의 상징이자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현실의 ‘승리’로 바꿔낼 줄 아는 전략가로서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를 굳건히 세웠습니다.
1988년 13대 국회 입성 후, 그는 제도권 정치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구현할 구체적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1995년 민선 서울시장 시대를 열며 정무부시장으로서 보여준 행정 역량은, 민주 세력이 ‘비판 세력’을 넘어 ‘유능한 집권 세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역사적 이정표였습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토대를 다지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고인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민주 대통령 곁에서 가장 신뢰받는 조력자로서, 대통령의 철학이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정책과 행정으로 구현해 냈으며 정권의 성패를 가르는 고비마다 가장 앞장서서 폭풍우를 막아냈습니다.
교육부 장관으로서는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교육개혁과 특기적성 교육을 추진해 현대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한편,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특기적성 교육 확대 등 교육개혁을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국무총리 재임 시에는 책임총리로서 국정의 중심을 지키며 대한민국 행정 운영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건설을 진두지휘하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실천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가 정책을 통해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가장 분명히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정계 은퇴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21대 총선을 지휘한 그는, ‘시스템 공천’과 ‘정당 현대화’를 통해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던 인맥 중심 정치를 과감히 개혁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특정 인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시스템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오늘날 민주당의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해찬의 지난 50년은,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제도라는 틀 안에 안착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원칙 앞에서는 단호했고, 전략 앞에서는 깊은 혜안을 지녔던 그는 ‘원칙’과 ‘시스템’이라는 단단한 골조를 세워, 우리 민주주의가 거센 풍랑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가 닦아놓은 길 위에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합니다.
이해찬이라는 거대한 산맥이 남긴 '유능한 민주주의'의 정신을 계승하여,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 민주주의를 끝까지 완성해 나갈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
이해찬 총리님, 당신께서 세운 민주주의의 골조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뿌린 균형 발전의 씨앗은 이곳 세종에서 더 크게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남긴 ‘유능한 민주주의’와 ‘원칙이 바로 선 정치’라는 유산을 굳게 이어받아,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흔들림 없이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시대의 스승이자 동지였던 이해찬 총리님,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소서.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세종시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