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겨울철 시설하우스 3대 병해 예방 강조

잿빛·흰가루·꽃곰팡이병 확산 우려… 온·습도 관리와 초기 방제 당부

배경희 기자

2025-11-23 11:00:11

 

 

 

충남농기원, 겨울철 시설하우스 3대 병해 예방 강조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3일 겨울철 시설하우스 내 병해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딸기 등 작물의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예방 관리법을 안내했다.

 

겨울철에는 야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시설 내부 습도가 높아져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꽃곰팡이병 등이 쉽게 확산될 수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12월부터 4월 사이 주로 발생하며 20℃ 전후의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증한다. 난방을 통한 습도 조절과 통풍 관리가 핵심이며, 환기 시 꽃에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제는 개화 50% 이전 또는 냉해 피해가 발생하기 전 예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흰가루병은 잎, 줄기, 꽃, 과실 등 전반에 발생하며 과실 감염 시 상품성 하락이 크다. 20℃ 전후에서 발병이 활발하며 큰 일교차와 높은 습도에서 더욱 심해진다. 예방을 위해 자외선(UV-B) 야간 처리를 병행할 수 있으며, 약제는 개화 전이나 일교차가 큰 시기에 잎 뒷면까지 충분히 닿도록 살포해야 한다.

 

꽃곰팡이병은 암술부터 감염이 시작되는 병해로 꽃과 꽃받침이 흑변하며 기형과 발생으로 이어진다. 20℃ 전후의 온도와 그늘진 환경에서 잘 발생해 광투과성이 높은 피복재 사용과 그늘 방지 관리가 필요하다. 발생 후에는 포자가 바람이나 벌을 통해 확산될 수 있어 환기팬 사용에 주의하고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2화방 출뢰 시기에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등록약제나 미생물제를 예방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건우 딸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려면 적정 온·습도 유지와 정기적인 예찰, 예방적 방제가 필수”라며 “각 병해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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