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새벽배송 금지 주장 아닌 과로사 막자는 것…속도경쟁 안돼”

유지웅

2025-11-19 14:43:21
전국택배노동조합충청지부를 비롯한 11개 시민단체가 19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충청지부를 비롯한 11개 시민단체가 19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를 비롯한 11개 단체는 “속도보다 생명의 사회로,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배송 속도경쟁 속에서 위협받는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소비자 편익과 택배노동자 건강권이 균형을 이루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새벽배송 방안을 촉구한다”며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석단체는 “심야노동의 위험성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초심야시간(0~5시) 배송 제한과 주간 연속근무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일부 사람들에 의해 우리의 의견서를 새벽배송 폐지안으로 왜곡하고, 온갖 가짜뉴스들로 난무하며 생산적 논의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중요한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는 외면당하고 있으며, 책임있게 나서야 할 쿠팡은 논란의 뒤에 숨어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송 속도경쟁 속에서 위협받는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소비자 편익과 택배노동자 건강권이 균형을 이루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새벽배송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며 “택배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선 지속불가능한 새벽배송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새벽배송으로 바꿔내고자한다”고 강조했다.

 

이복규 택배노조충청지부장은 “쿠팡야간배송의 문제점은 고정된 심야, 철야노동”이라며 “전날 18시 30분부터 시작된 노동은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계속되고 그마저도 마감시간을 어기면 안되니 새벽에는 뛰어다닐 수밖에 없다. 이런 생활은 천하장사라도 버티지 못하며 이렇게 사람을 갈아넣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지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전지회장은 “고정 야간노동은 그 자체로 발암물질”이라고 설명하며 “야간작업은 아무리 오래 해도 우리 몸이 익숙해지지 않고, 수면의 질을 영구적으로 파괴하고, 이는 곧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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