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겨울철 자연재난 총력 대응 나선다

대설·한파 대비 4개월간 비상체제 운영… 인명·재산 피해 예방에 행정력 집중

강승일

2025-11-13 06:26:50

 

 
충청남도, 겨울철 자연재난 총력 대응 나선다 (사진제공=충청남도)


[세종타임즈]충청남도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25-2026년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 도내에서는 대설로 인해 인명피해 1명, 재산피해 204억 원이 발생했으며,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 19명, 수도관 동파 등 피해 101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한층 강화된 사전 대비와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해, 대설·한파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설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상황 단계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재해 우려지역 555곳을 집중 점검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통시장·노후주택·비닐하우스 등 31곳은 중점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지역 거주자 1723명 가운데 1440명을 우선 대피 인원으로 지정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대비했으며, 민관 협력체계인 ‘충남 세이프존(SAFEZONE)’을 기반으로 마을 단위 대피소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에도 나선다.

 

제설 대비 시설도 확충됐다. 도는 염수분사장치 137곳, 도로 열선 4곳, 전진기지 5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설장비 3225대와 제설자재 3만 1431톤을 확보해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외에도 재난관리자원 26종 58만여 점과 이재민 구호물자 3898세트를 비축해 상황 발생 시 빠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파 대비 체계도 촘촘히 마련됐다. 도는 한랭질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신체적·경제적·직업적 기준으로 나눠 맞춤형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한파쉼터는 야간과 공휴일에도 운영되며, 숙박이 가능한 응급대피소도 함께 마련돼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제공된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기상이변이 잦은 요즘, 선제적 대응만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라며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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