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연대, 공주대·충남대 통합 강력 반대 시위

“지역대학 자율성 무시한 졸속행정… 교육부는 통합 추진 즉각 중단하라”

강승일

2025-10-30 13:01:18

 

 

 

공주시민연대, 공주대·충남대 통합 강력 반대 시위

 

[세종타임즈] 공주시민연대는 10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간 통합 추진에 강력히 반대하며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시민연대 회원 수십 명이 참여했으며, ‘졸속 통합 즉각 중단하라’, ‘공주대는 공주의 대학이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교육부의 일방적 통합 정책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통합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공주시민연대는 "공주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지방거점대학"이라며, "충남대와의 통합은 지역균형발전의 방향성과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대 위기 해소를 명분으로 한 통합은 오히려 공주대의 고유 기능 약화와 구성원의 권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률적 쟁점도 제기됐다. 연대는 행정절차법 제21조 및 제7조를 근거로 들며, 의견 수렴 및 행정계획 수립 절차가 생략된 것은 절차적 위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등교육법과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대학 통합에는 해당 대학 구성원의 동의가 필수이며, 이를 무시할 경우 헌법상 보장된 대학 자율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주시민연대는 이날 교육부에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공주 지역 내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추가 집회, 서명운동, 법률적 대응 등 다각적인 저항 활동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