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대중교통 핵심축으로 자리잡은 BRT ‘바로타’를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17일 밝혔다.
행복도시는 대부분의 신도시와 달리 도시계획 단계부터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시 기능 연결의 중심축으로 설계했다. 전용차로를 활용한 BRT는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하면서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 큰 강점이다.
여기에 행복청은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냉난방 의자·스크린도어 정류장 설치, 전기굴절버스·수소버스 도입 등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 국내 최초로 B0 노선이 국제교통개발정책연구원(ITDP)으로부터 Silver 등급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2013년 개통 첫해 연간 64만 명이었던 BRT ‘바로타’ 이용객은 2023년 1,242만 명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종시의 통합환승할인요금제와 대중교통 월정액권인 ‘이응패스’는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며 BRT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바로타는 ▶세종시 내부 순환 2개 노선과 ▶대전·청주·공주 등지를 잇는 6개 광역노선(이 중 2개는 전용차로율 70% 미만)으로 운행 중이다. 최근에는 공주 방면 노선 공사가 본격화되며, 충청권 555만 메가시티의 대중교통 대동맥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더 나은 ‘바로타’를 위한 5대 과제로 행복청은 ‘세계적인 BRT 롤모델’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발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배차간격 단축과 급행서비스 도입이다. 2022년 시민 설문조사(응답자 4,762명) 결과, 가장 큰 요구는 배차간격 단축과 운행 횟수 증대였다. 이에 행복청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차량을 늘려 배차간격을 줄이는 한편, BRT와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행복도시와 오송역을 잇는 급행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둘째, 정류장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이다. 행복청은 앞으로 5‧6생활권 입주에 맞춰 폐쇄형 정류장과 수평 승하차 시스템을 검토하여, 교통약자에게도 편리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교통시설 마련에 일조할 것이다.
셋째, 최첨단 기술의 선도적인 도입이다. 승하차 지연을 줄일 수 있는 비접촉(tagless) 결제 시스템 구축, 버스정보제공시스템(BIS)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실시간 차내 혼잡도 안내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이 본격화되면 행복도시 BRT는 스마트 모빌리티‧미래형 대중교통체계의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광역노선의 확충이다. 2025년 반석구암 1단계, 2026년 공주, 2027년 조치원, 2028년 청주대농지구, 2030년 반석구암 2단계 등 신규 광역노선을 순차적으로 개통해 충청권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할 방침이다. 또한, 국회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춘 BRT 신설도 추진되어 국가상징구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번째, 친환경‧안전 중심 운영이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 중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등 친환경차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조성 예정인 정류장에도 안전시설을 확충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세종의 BRT ‘바로타’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행복도시의 환상형 도시구조와 대중교통 중심 철학의 집약체”라며, “앞으로도 세종을 넘어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인 미래 대중교통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