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코메일 소헤일리 교수,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대상 수상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 환경과 개발의 경계 묻다

이정욱 기자

2025-10-14 10:27:26

 

 

 

 

포스터

 

[세종타임즈] 한국영상대학교는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겸임교수인 코메일 소헤일리(Komeil Soheili) 교수가 공동연출한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종이 울리는 순간(As the Bell Rings)>이 ‘2025년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사라진 가리왕산 천년숲의 생태와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단 3일간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위해 훼손된 수십만 그루의 나무와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를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하게 환기시켰다.

 

<종이 울리는 순간>은 조선시대부터 보호되어 온 가리왕산의 원시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사라졌는지 영상으로 기록하며, 단순한 환경 고발을 넘어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의 기억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나레이션은 아티스트 솔비(권지안)가 맡아 숲의 감성을 예술적으로 전했다.

 

영화는 김주영 감독과 코메일 소헤일리 교수의 공동 연출로 제작됐으며, 섬세한 연출력과 국제적인 시선을 결합해 환경 다큐멘터리 장르에 새로운 깊이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동감독을 맡은 코메일 소헤일리 교수는 이란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 겸 프로듀서로,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CNN, Business Insider 등 세계 유수 언론과 협업하며 문화와 환경,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 힘써왔다.

 

그는 이란 테헤란대학교에서 문화연구·미디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1기 졸업생으로서 한국과 국제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광저우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메이호도 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겸비한 연출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코메일 교수는 국제 다큐멘터리 현장 경험과 연출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영상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주현 한국영상대 총장은 “이번 수상은 교수 개인의 성과를 넘어,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중심의 영상 창작 교육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인권·문화 등 공공적 메시지를 담은 창작 활동과 교육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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