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사람 중심 계획도시'로 완성도 높인다… 생활권별 특화·지구단위계획 정교화

행복청, 총괄계획가·전문가 협업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기능 조화… “종합예술로서 도시 설계”

이정욱 기자

2025-07-10 18:02:08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 일원에 조성 중인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사람 중심의 도시계획’을 기조로 도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행복도시는 기존 도시 재개발이나 신도시 개발과는 달리 정부가 백지에서 직접 설계·추진하는 국가 주도 계획도시로, 도시를 구성하는 삶의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계·조율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 생활권별 기능과 정체성으로 구성된 ‘하나의 도시, 일곱 개의 얼굴’
행복도시는 6개 기능별 생활권과 중앙부 S생활권, 그리고 그 하위 22개 기초생활권으로 구성되며, 각 생활권에는 고유의 기능과 철학이 설계돼 있다.

▶1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중앙행정 기능 ▶2생활권은 상업·문화 중심 ▶3생활권은 시청이 자리한 도시행정 기능 ▶4생활권은 공동캠퍼스·테크밸리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 ▶5생활권은 의료·복지 중심의 스마트시티 시범지구 ▶6생활권은 지식기반 및 미디어 기능 ▶S생활권은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등이 들어설 핵심 행정거점

생활권 간에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광역도로망, 녹지축 등을 통해 도시 어디든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기초생활권 단위로는 도보 10분 내 교육·의료·문화·체육·행정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 MP와 전문가, 시민이 함께 만든 설계의 하모니
생활권별로 지정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MP)는 해당 생활권의 비전과 공간 전략, 경관 설계까지 총괄하며 도시계획의 지휘자 역할을 맡는다. MP는 조경·교통·건축·환경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과 협력하며, 주민 의견과 정책기관 피드백을 반영해 도시의 정체성과 기능을 설계한다.

조경 전문가들은 수변공간과 공원 조성뿐 아니라 생태축 연결, 계절별 경관 연출까지 고려하며, 교통 전문가는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자전거·보행 중심 네트워크, 미래형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실생활의 연결성을 높인다.

 

 

◈ 도시계획의 실행 매뉴얼 ‘지구단위계획’… 사람 중심 설계 강화
행복도시는 도시 전체의 방향을 정하는 ‘마스터플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활권 단위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정밀한 공간 구성을 실현하고 있다.

총 23개 지구단위계획 가운데 현재까지 20개 계획이 수립 완료됐으며, 주거 밀도·건축형태·가로환경·경관·건물 용도 등 다양한 요소를 정교하게 설계해 도시의 품질과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중심 설계, 커뮤니티 활성화, 자연과의 조화 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단독주택의 지붕 모양부터 아파트 외벽과 울타리 디자인까지 포함된 통합계획이 실행되고 있다.

 

◈ 협업 구조로 완성도 높이는 도시계획 프로세스
지구단위계획은 MP와 전문가 그룹의 기획안을 바탕으로 총괄자문단의 검토, 관계기관 및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계획은 이후 LH의 사업 실행과 세종시의 인허가 기준으로 반영된다. ‘설계-자문-조정-실행’으로 이어지는 이 입체적 협업 구조는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행복도시의 도시계획은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종합예술”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정수도이자 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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