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민이 주도하는 ‘공공서비스디자인 실험’ 본격화

정책 실험 거버넌스 ‘퍼블릭이즈’ 1차 워크숍 성료…시민·전문가·행정 협업 추진

염철민

2025-07-06 11:39:29

 

 

 

대전시, 시민이 주도하는 ‘공공서비스디자인 실험’ 본격화

 

[세종타임즈] 대전시가 시민이 중심이 되는 공공서비스디자인 실험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시민·전문가·행정이 함께 정책을 설계하는 거버넌스 프로젝트 ‘퍼블릭이즈(Public is)’의 제1차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퍼블릭이즈’는 일상의 문제를 시민이 직접 발굴하고, 전문가와 함께 실용적인 해법을 설계하는 정책 디자인 실험으로, 올해 말까지 총 10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 1차 워크숍에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을 가진 대전 시민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디자인 전문가, 사회혁신가, 대전시 공무원도 함께 협업해 실질적인 정책 실험 설계에 나섰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자원순환 ▶치매 어르신 인식 개선 ▶노인 보행안전 등 세 가지 사회적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과 설계가 이뤄졌다. 단순 아이디어 도출을 넘어서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와 경험 기반 리서치에 집중하며, 프로젝트별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


자원순환팀은 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선형 자원 구조를 넘어서기 위해 도시 농업과 커뮤니티 활성화 등 순환 기반 정책 실험을 구상 중이다. 이들은 실제 도시 재생 활동을 수행 중인 ‘뉴워크얼라이언스’ 이창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치매 인식 개선팀은 치매를 ‘단절’이나 ‘낙인’이 아닌 ‘존엄’과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기반 디자인 실험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치매 진단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접근을 시도 중이다.

 

노인 보행안전팀은 고령자의 무단횡단을 단순한 규칙 위반이 아닌 감각적 한계와 도시 인프라의 충돌로 해석했다. 이들은 디자인 리서치 기법을 활용해 도시 내 위험 요소를 정성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대전시는 향후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와 시제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정책 반영 및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재현 행정자치국장은 “퍼블릭이즈는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정책 실험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설계하는 지속가능한 공공서비스디자인 거버넌스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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