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고령사회 맞춤 대책 시급…“가입 어렵고 까다롭다” 시민 불만 확산

공주페이 운영사 변경에 ‘가입 대란’…고령층 중심 불만 고조

강승일

2025-04-21 17:23:23

 

 

 

 

[세종타임즈] 공주시가 지역화폐 ‘공주페이’의 운영대행사를 변경하면서 사용자 가입 절차가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가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공주시는 최근 공주페이 운영을 기존 KT에서 나이스정보통신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금융 관련 법령에 따라 강화된 본인 확인 절차와 고객확인 의무가 적용되면서,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간단한 본인 인증과 간편 비밀번호 설정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다수 시민과 점주들이 복잡한 인증 절차로 인해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주시의 고령화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의 1.48배에 달하며, 노령비 역시 전국 대비 2.21배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공주페이 가입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역 내 여러 경로당과 상점에서는 “결제는커녕 가입도 제대로 못 한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고령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불편해진 절차에 사용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금융정보법 개정에 따라 사용자 본인 확인 절차가 강화되면서 불가피하게 가입 절차가 복잡해졌다”고 해명하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도우미 130여 명과 스마트 경로당을 통해 교육 및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주시가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향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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