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들어 검출 사례가 늘고 있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 관내 다중이용시설 및 대형건물의 냉각탑, 급수시설 등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 시 폐렴이나 독감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 균은 25~45도의 따뜻한 물에서 활발히 증식하며, 수돗물이나 증류수 안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발생 장소는 병원, 호텔, 공장, 목욕장, 온천, 분수대 등 대형 건물 내 수계 시설이 대부분이며, 에어컨 냉각탑이나 가습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진 미세한 물방울을 흡입하면서 감염된다. 다행히 사람 간 전파는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7~8월 여름철을 중심으로 주로 발생하던 레지오넬라증이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검출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써 25건의 레지오넬라 검사 요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건(12%)에서 균이 검출됐다.
지난해의 경우 총 149건 중 46건(30.8%)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전년도 15건(13.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냉각탑수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와 함께 필요 시 염소처리, 고온살균, 자외선 조사, 오존처리 등 적극적인 소독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은옥 감염병연구과장은 “대형건물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특히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시설 관리자들은 냉각탑과 저수조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철저히 소독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