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대전시립미술관이 오는 4월 1일부터 열린수장고(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55)에서 기획전 《엉뚱한 자연》과 소장품 상설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을 동시에 개최한다.
기획전 《엉뚱한 자연》은 대전 출신 유근영 작가(1948년생)의 대표작 <우주적 공간>(1987), <엉뚱한 자연>(1998)을 비롯해 초기부터 최근작까지 총 12점을 선보이며 그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한다. 유근영은 1970년대부터 대전 현대미술의 성장에 기여해온 지역 대표 작가로,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자연에 대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아왔다.
전시의 핵심이 되는 ‘엉뚱한 자연’ 시리즈는 추상 패턴에서 출발해 풍경화와 정물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유의 화풍을 형성하며, 유 작가만의 상상적 자연관을 구현해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을 통해 변화와 진화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공간에서 열리는 상설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은 사진, 판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흔적’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며, 이들 장르가 예술사 안에서 하나의 조형 언어로 정착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전시는 열린수장고의 수장대, 작품 운반차 등 내부 구조를 적극 반영해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구성됐다. 특히 황규태, 최원진, 임동식, 이동훈, 홍균, 송번수, 한운성 작가 등의 작품을 통해 매체의 융합 가능성과 예술적 확장성을 조명한다.
두 전시 모두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안내 및 전시 세부 내용은 대전시립미술관 공식 누리집(www.daejeon.go.kr/dma)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시민들이 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획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술관의 공공성과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과 예술을 매개로 한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