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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타임즈]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1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일제가 빼앗으려 했던 우리의 정신이 담긴 한글과 한글문화를 세종에서 더욱 꽃피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보훈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106년 전 일제의 탄압에 맞서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세종에서는 이수욱 애국지사 등 150여 명이 전의장터에서 시작한 만세운동을 필두로, 홍일섭 애국지사의 조치원시장 만세운동, 연기면·부강면·장군면 등 전역에서 독립을 향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최 시장은 기념사에서 “일제의 탄압에도 선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며 “총칼보다 강한 것은 국민의 의지였고, 두려움보다 강한 것은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망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을 언급하며, 한글이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혼과 정체성이 담긴 소중한 유산임을 역설했다.
이어 “일제는 한글을 억압해 한국인의 정신을 빼앗으려 했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를 지켜냈다. 세종시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한글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국 유일의 한글특화 문화도시로 지정된 점을 언급하며,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 한글문화를 꽃피우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를 ‘세종사랑 원년’으로 삼으며, “106년 전 선조들이 나라를 사랑했듯, 우리도 세종을 더욱 사랑하고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세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정신에서 나온다”며, “선조들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중심에 세종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1운동 영상 시청 ▶엄대현 광복회 세종시지부장과 조치원중학교 학생 2명의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유족대표 이공호 씨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에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보칼리제’, ‘그리운 마음’, ‘유 레이즈 미 업’, ‘아리랑’, ‘오 나의 태양’ 등의 곡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적인 음악회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