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독거노인 공동주거시설, 주민 생명 구했다

강승일

2025-02-28 08:46:00




영동군 독거노인 공동주거시설, 주민 생명 구했다



[세종타임즈] 충북 영동군이 운영하는 독거노인 공동주거시설에서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으나, 함께 생활하는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군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주곡리 경로당에서 공동생활을 하던 주민 A씨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가 20분 넘게 자리를 비우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어르신들이 화장실을 확인했고 그곳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주민들은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안정을 되찾은 듯한 A씨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음에도 위험성을 고려해 보호자에게 연락한 뒤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정밀검사 결과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혼자 있었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나이가 들면 위급 상황에서 대응이 어렵다.

함께 생활하는 덕분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고 생명을 구한 것이 뿌듯하다”며 “서로를 돌볼 수 있어 마음의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공동주거시설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주곡리 경로당 등 10곳의 경로당을 공동주거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군은 어르신 5명 이상이 신청하면 공동주거 경로당을 지정해 한달 50만원의 운영·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취사도구, 침구류 등 물품구입비 2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공동주거시설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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