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등 문제 엔진 장착 비행기.지금도 운항 中

김은혜 “엔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 필요”, “사고조사위 내 엔진 제조사 배제, 유가족의 우려를 살 사안”

강승일

2025-02-06 15:31:33




‘폭발’등 문제 엔진 장착 비행기.지금도 운항 中



[세종타임즈]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항공기와 기종·엔진이 동일한 보잉사 737 여객기에 장착된 ‘CFM-556-7B’ 엔진이 과거 여러 차례 '폭발' 등 엔진 결함 사고를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참사 사고의 원인으로 ‘버드스트라이크’ 가 지목된 가운데, 엔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거 수차례 ‘폭발’ 등의 사고를 일으켰던 ‘CFM-56-7B’ 엔진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항공기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엔진의 ‘폭발’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018년 4월 17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보잉 737 여객기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CFM-56-7B 엔진이 폭발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냈다.

당시 승객들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역시 해당 기종과 엔진으로 인해 운항 중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간사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1381편을 운항하다 엔진 조류 충돌을 관제에 보고하며 회항한 바 있다.

이 사고는 관제탑의 버드스크라이크 경고가 있었고 사고 이후 버드스트라이크 흔적이 나왔지만 조사결과 ‘엔진 제작 결함’ 이 문제의 원인으로 판명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리처 확인결과 “고압 터빈 블레이드의 Min-Neck 손상에 의한 고압 터빈 저압터빈의 연쇄적 손상으로 인한 비행 중 엔진 정지”가 문제 원인이었다.

독일 엔진 수리처는 엔진 제작단계의 특수공정 및 단조과정에서 발생한 제작결함이 주 원인으로 엔진내부 손상을 확인했다고 알려왔다.

이번 제주항공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고기 또한 같은 기종, 같은 엔진이며 앞서 제주항공 1381편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부속품인 블레이드모델까지도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유한 모든 B737 항공기에서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제주항공은 최근에 엔진으로 인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지난 1월 23일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902편은 출발 직전 엔진 점검 표시등에 경고등이 켜져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이후 국토부의 특별안전점검 이 있었으나 13일 만에 발생한 엔진 문제다.

6일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은혜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언급하며 “엔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엔진 결함에 대해 “사조위에서 철저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은혜 의원은 "잦은 폭발사고와 부품 위조, 특히 최근 정부 특별안전점검 이후에도 이상이 발견된 동종 엔진이 사고 여객기에 장착됐음에도 사고 조사위에 엔진 제조사가 배제된 것은 유가족의 우려를 살만한 일”이라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조사를 위해 유족 혹은 국회 추천 전문가 보완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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