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보여준 저출생 위기 속 지방소멸 극복 가능성

전국적인 인구 감소 및 출생률 저하 불구, 성장세 지속 성과 주목

강승일

2025-01-15 06:57:17




아산시가 보여준 저출생 위기 속 지방소멸 극복 가능성



[세종타임즈] 출생아 감소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며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출생아 증가와 인구 성장을 기록한 도시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충남 아산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아산시 인구는 35만 5,014명으로 228개 기초지자체 중 54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근 2년간 출생아 수는 4만 382명 감소한 반면, 아산시는 479명 증가했다.

이는 전국 기초단체 중 5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주민등록 인구도 2만 475명 늘었으며 연내 인구 40만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단지와 양질의 일자리, 정주 여건 개선에서 비롯됐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인 코닝사의 2조 원 투자 유치를 비롯해 미국·영국·중국·일본·독일·룩셈부르크 등에서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 통계청에 따르면, 아산시는 10인 이상 제조업체 수 1,250개, 종업원 수 8만3,901명을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은 31조 5000억원으로 전국 15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정주 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대규모 주택 단지 조성과 사통팔달 교통망, 명품 교육 및 문화 기반 시설 확충 등이 젊은 세대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실제 아산시의 인구 구조를 타 지자체와 비교하면 질적 성장이 두드러진다.

2023년 아산시의 총 전입인구는 5만 5,527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6.1%에 이른다.

이는 인근 천안시를 크게 웃돌고 전국에서 인구증가율 1위인 경기도 화성시를 넘어선다.

특히 전입인구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아동기와 중년기의 비율이 높다.

중년 가장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자녀와 함께 이주하는, 가족 단위의 전입 비중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 아산시의 가족단위 전입 비율은 44.5%로 화성시, 안산시, 천안시를 앞선다.

아산시는 평균 연령도 41.8세로 전국 기초단체 중 10위에 해당하며 출생아 수 증가도 두드러진다.

2024년 아산시의 조출생률은 6.25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15위, 충남 1위를 기록했다.

아동기 인구 비율도 19%에 달하며 이는 전국 평균은 물론 서울과 경기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산시가 젊은 세대 중심의 도시로 성장했음을 보여 준다.

이 같은 성과는 결혼적령기의 청년과 출산을 앞둔 가정을 위한 아산시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정책으로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지원 △출생축하금 확대 △산후 관리비 100만원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신혼부부 주택이자 지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예비 엄마 및 난임 부부 진단검사비 지원 △권역별 키즈맘센터 설치 △어린이집 로컬푸드 급식 지원 등이 있다.

또한 △체계적인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돌봄 정책 △‘아기 사랑 공모전’ 및 시정 신문에 신생아를 소개하는 ‘아산둥이’ 연속 게재 △2024년 시민 체감형 인구정책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 △저출생 극복 인식개선 교육 등 맞춤형 인구정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셋째 아이 이상 출생축하금을 1,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다자녀 가정의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을 포함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산시의회와의 협력도 돋보인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저출생 극복과 인구 증가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자부심을 느낀다”며 “2025년에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정책을 발굴해 전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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