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생태관광 거점으로 도약 ‘버드랜드 10대 성과 선정’

철새생태·도래지 관리, 생태교육·관광 활성화 등 4개 분야 선정

강승일

2024-12-30 12:11:25




서산 천수만, 생태관광 거점으로 도약 ‘버드랜드 10대 성과 선정’



[세종타임즈] 충남 서산시가 올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서산 천수만이 철새들의 보금자리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시에 따르면 서산버드랜드는 올해 △철새생태·도래지 관리 △생태교육·관광 활성화 △아시아 조류 박람회 추진 △특별 프로그램 운영 등 4개 분야에 대한 10대 성과를 자체 선정했다.

먼저, 철새생태·도래지 관리 분야 첫 번째 성과로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2년 연속 번식에 성공한 것을 뽑았다.

서산버드랜드는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의 증식을 위해 둥지 아래 무논습지를 조성, 겨울철 황새가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고북면 사기리, 부석면 간월도리 일원을 먹이 제공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의 70% 수준인 1만 4천여 마리가 도래한 것을 해당 분야 두 번째 성과로 선정했다.

세 번째는 천수만 일원의 휴경지 5.9㏊ 일원에 철새 먹이를 재배하는 ‘휴경지 철새먹이 공급사업’ 으로 33톤의 겨울 철새 먹이를 공급해 안정적인 월동 환경을 제공했다.

네 번째는 서산버드랜드 동편 농경지 2.8㏊ 일원에 모래톱, 습지 등을 조성하고 수생식물을 식재해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오리류 등 철새들의 도래를 이끌었다.

생태교육·관광 활성화 분야에는 △생태탐방로 걷기 이벤트 △천수만 생태관광협의회 활성화 등이 선정됐다.

생태탐방로 걷기 이벤트는 서산버드랜드를 찾는 방문객에게 전시관 외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단거리 코스와 장거리 코스 중 하나를 걷고 인증하면 기념뱃지를 제공했다.

특히 장거리 코스 걷기를 인증한 방문객에게는 새끼 뜸부기를 모티브로 한 귀여운 배지가 증정돼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 생태관광협의회를 통해 지역 생태관광자원 활용에 대해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자연보전 활동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서산버드랜드는 내년 개최될 서산 아시아 조류 박람회를 추진하는 데 있어 박람회 공동대표 초대 및 준비 상황 공유, 박람회 로고 확정 등에 박차를 가했다.

그중 올해 11월 필리핀 라스피냐스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에서 다음 개최지인 천수만과 시를 알리는 ‘서산의 밤’ 행사가 성료된 것을 성과의 하나로 뽑았다.

마지막 분야인 특별 프로그램 운영에는 △철새기행전 운영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운영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운영 등이 뽑혔다.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개최된 철새기행전은 생태체험, 생태공예, 부모님 프로그램 등 총 14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돼 3천8백여명의 가족 단위 관광객이 다녀갔다.

또한,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개최된 서산버드랜드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은 공연과 생태체험, 가족체험 등 총 16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특히 5일에는 1천942명이 다녀가 개관 이래 최다 일일 방문객 수를 경신했다.

서산버드랜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은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29종의 다양한 체험과 공연,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돼 지난해보다 421명 증가한 6천856명이 다녀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서산 천수만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개최될 아시아 조류 박람회 준비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운영해 생태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 아시아 조류 박람회는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산 천수만 일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