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시는 한글문화의 정수를 담은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기탁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고 12월 9일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교재 출판 전문기업 미래엔 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들과 만나 월인천강지곡의 세종시 기탁 및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을 논의했다.
월인천강지곡은 1449년 세종대왕이 어머니 소헌왕후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직접 지은 한글 찬불가로, 한글 창제 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활자본이다. 현재 상권만 전하며, 1963년 보물 제398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국보로 격상됐다. 이 유물은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되어 있으며, 소장자인 미래엔은 이를 세종시립박물관으로 이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엔 윤광원 부사장은 “이번 기탁은 월인천강지곡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세계기록유산 등록이 과열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세종시와의 협력은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기탁이 성사될 경우 최초로 국보급 유물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향후 한글 관련 국보급 유물의 추가 수집과 한글문화수도로서의 위상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호 시장은 “월인천강지곡의 세종시 기탁과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세종시가 한글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등재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기탁과 등재 추진이 확정될 경우, 보관 장소 선정과 시민 공개 일정 등을 협의해 월인천강지곡의 문화적 가치를 지역 주민들과 나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