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대전시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탄신 144주년을 맞아 6일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제3회 단재 신채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단재 신채호 학술대회는 독사신론 등 단재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과 한국 근대 지성사에서 차지하는 독보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성균관에서 유학을 공부한 정통 유학자로 출발해, 이후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한 언론인, 무장 독립투쟁의 이론가, 나아가 아나키즘 사상가로까지 발전한 폭넓은 사상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의 저술 활동 또한 방대하고 다채로워, 한국 근대 지성사의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그 흔적을 남겼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단재의 방대한 저술 중에서 역사, 문학, 정치 세 분야로 나누어 각각 한 편씩의 저작을 선정해 심도 있게 살펴본다. 선정된 저작은 ‘독사신론’, ‘용과 용의 대격전’, ‘조선혁명선언서’로, 제목은 익숙하지만 실제로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던 텍스트들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이들 저작의 역사적 배경과 단재 사상의 연대기적 변화, 그리고 그의 사유를 관통하는 핵심적 토대를 탐구하며 단재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조명한다. 대전시 문화유산과의 강병선 과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주요 저작들을 이해하고 그의 사상과 시대를 탐구하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단재 선생의 말과 글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낭독’ 시간이 그것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전공자들이 선정한 저작의 핵심 부분을 지역의 젊은 연극인들이 낭독하며, 단재의 육성을 재현해 그의 사상을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전시의 단재 신채호 학술대회는 신채호 선생을 대전의 대표적 역사 인물로 현양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단재 선생은 1880년 대전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생가는 1991년 대전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후 1992년 생가터 발굴 조사와 1999년 복원사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사상과 시대를 널리 알리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대전의 대표 학술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