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여성플라자, 여성시장 상인 이야기 담은 구술사 책자 발간

지역 여성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며 세대 간 소통의 장 마련

이정욱 기자

2024-12-03 11:26:55

 

 
세종시여성생애구술사 여성시장상인편 책자 발간


[세종타임즈]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세종여성플라자는 지난해에 이어 ‘세종시여성생애구술사’ 두 번째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여성농업인의 삶을 기록한 책을 발간했으며, 올해는 부강, 전의, 대평, 조치원 지역의 여성시장 상인 6명의 구술 기록을 담아냈다. 이번 구술사는 세종 지역 여성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 발전의 과정을 기억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브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세종여성플라자는 올해 초 채록자 6명을 모집한 뒤, 이들과 함께 5월부터 교육과 토론을 거쳐 구술자를 선정했다. 이후 심층 인터뷰와 내용 정리를 통해 여성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책자로 엮어냈다. 이들의 기록은 단순히 상업 활동에 그치지 않고, 며느리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포함한 다양한 역할을 다룬 내용으로 구성됐다.

 

책자 발간을 기념해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세종여성플라자 4층에서 전시가 열렸으며, 책 내용은 세종여성플라자 홈페이지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더불어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구술 참여자들의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채록자 조미희 씨는 “나와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며, “역사에서 비가시화되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세상에 드러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만희 세종여성플라자 대표는 “이번 책자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없이, 무더위와 추위를 온몸으로 견디며 장사를 하고 가족의 역할까지 해낸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세종여성플라자가 지역 여성들의 새로운 역사 쓰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여성생애구술사’ 사업은 세종 지역 여성들의 다채로운 삶을 기록하며, 이들의 이야기가 세대 간 소통을 이루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책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역사회에 여성들의 기여와 존재감을 알리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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