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생들,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값진 성과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 재능과 꿈을 선보인 특별한 무대

이정욱 기자

2024-12-03 08:11:34

 

 
세종시교육청,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참가 학생 3명이 전원 수상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둬


[세종타임즈]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1월 23일에 열린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세종시 대표 학생들이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올해 12회째로, 교육부와 ㈜LG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는 대회다. 이 대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와 모국어를 활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자리로,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적 재능과 문화적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시·도 교육청을 대표하는 학생 52명이 참가해 자유 주제로 준비한 내용을 한국어와 모국어로 발표하며 실력을 겨뤘다. 세종시에서는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각각 대표 학생들이 출전해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부에서는 새롬초등학교 남채리 학생이 ‘나의 꿈을 그리다’라는 주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발표해 은상을 수상했다. 남채리 학생은 유창한 언어 구사와 진솔한 이야기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등부에서는 세종중학교 손베로니카 학생과 소담고등학교 윤려국 학생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손베로니카 학생은 ‘한국과 러시아의 학교생활 비교와 나의 꿈’을 주제로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발표하며 문화 간 차이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윤려국 학생은 ‘두 달 간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활용해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학생들과 지도 교사,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학생들의 발표는 단순한 대회 참가를 넘어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박은주 세종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지원해주신 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한국어와 부모님의 모국어에 더욱 관심을 갖고, 세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종시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적 재능과 꿈을 펼치는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응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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