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민속박물관, 어린이 기획전 ‘똥똥똥, 실례한다’ 개최

옛날 화장실과 자원의 가치 담은 유쾌한 전시

이정욱 기자

2024-11-29 07:09:12

 

 
조상들이 사용했던 옛날 화장실은 어땠을까?


[세종타임즈]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29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 ‘똥똥똥, 실례한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거 농업사회에서 중요한 자원이었던 ‘똥’과 이를 담아냈던 옛날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친근하게 풀어냈다.

 

전시 제목 ‘똥똥똥, 실례한다’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 문을 두드리며 “실례한다”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착안했다.


이 제목은 조상들이 사용했던 옛날 화장실로 들어가는 상상을 재미있게 표현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끌고 있다.

 

전시는 화장실 귀신으로 알려진 ‘측신’의 이야기를 통해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옛날 화장실의 구조, 민속신앙, 분뇨 처리 방식 등 전통 화장실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민화 형식으로 표현하여 관람객들이 그림책을 넘기듯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똥장군, 똥바가지, 똥지게 등 조상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생활 자료를 전시해, 화학비료가 보급되기 전 ‘똥’이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었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던 방법과 그로 인한 재미있는 일화들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배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체험 요소도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재래식 화장실을 본떠 만든 사진 촬영 공간과 함께 요강에 앉아보거나 똥지게를 직접 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과거와 현재의 생활문화를 재미있게 비교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담은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과거 생활문화를 유쾌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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