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올해 충남 지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중 절반 이상이 안전기준 미준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와 화학물질안전원은 27일, 최근 3년간 도내 화학사고 현황을 분석하고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와 화학물질안전원의 자료에 따르면, 충남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2022년 2건, 2023년 15건, 그리고 올해 10월 말 기준 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는 2022년에는 없었지만, 2023년 9건, 올해도 6건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2022년에는 인명피해 1명과 재산피해 300만원이 있었으며, 2023년에는 7명의 인명피해와 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보고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화학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날 충남농업기술원 중강의실에서 ‘하반기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관리자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 최경천 주무관이 진행했으며,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사항 △유해화학물질의 영업자 관리 및 안전관리 △화학사고 대비 및 대응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이번 교육에서는 2023년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과 관련해, 2025년 8월부터 시행될 주요 변경사항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한 교육 참가자들에게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 해설서’를 배부해 교육 효과를 더욱 높였다.
구상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교육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화학사고를 예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강자의 요구를 반영해 더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충남녹색환경연구센터와 협력해 매년 두 차례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관리자 교육을 실시하며, 화학사고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사업장 관리자들이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도내 화학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