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충남도의회 주진하 의원은 11월 27일 열린 제35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충남쌀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우수한 품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쌀 생산량과 넓은 벼 재배면적을 보유한 대표적인 쌀 주산지”라며 “우수한 맛과 품질에도 불구하고 낮은 브랜드 인지도, 홍보 부족, 과잉생산으로 인해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에는 약 400여 개의 쌀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2022년 기준 대부분의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0.4%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초과하는 브랜드는 5개에 불과하며, 일부 지역 대표 브랜드 쌀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3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 의원은 “경기도의 대표 브랜드 쌀은 소비자가 주요 유통망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높은 가격대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충남쌀은 유통 접근성과 홍보 활동이 부족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남도가 매년 충남쌀 브랜드 육성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쌀 대표 브랜드 육성’ 예산은 약 6천만원, 홍보·판촉 예산은 약 1억원에 불과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제한된 예산으로는 효과적인 홍보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다른 지역은 대규모 캠페인과 유통망 확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충남도도 성공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홍보와 유통망 확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쌀이 고품질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보다는 품질 개선과 소비자 신뢰 구축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충남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청풍명월’에 대해 “브랜드 명칭이 충남보다는 충북을 연상시킨다”며, “충남만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 의원은 “충남쌀은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자랑스러운 지역 농산물”이라며 “충남도가 충남쌀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체계적인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충남도의회는 이번 도정질문을 계기로 충남쌀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