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1월 23일 열린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학생 3명 중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2명이 교육부장관상을, 중등부 1명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교육부와 ㈜LG가 주최하고 중앙다문화교육센터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는 행사로,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이주배경학생의 강점인 이중언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며, 전국 시·도교육청의 예선과 본선을 거쳐 초등부 27명과 중등부 25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등부는 자유 주제로 모국어와 한국어로 각각 3분씩 발표했으며, 중등부는 자유 주제로 모국어와 한국어로 각각 2분씩 발표 후 2분간의 질의·응답을 수행했다.
대전시교육청을 대표해 참가한 학생들은 각자의 언어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발표를 선보였다. 대전문지초등학교 사누디 학생은 싱할라어로 ‘나의 이중언어 성장 이야기’를 주제로, 대전대신중학교 박사헌 학생은 중국어로 ‘줄탁동시’를 주제로 발표했다.
대덕중학교 솝다 학생은 몽골어로 ‘인싸 K중학생의 비결’을 발표하며 이주배경 속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 관객과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이 이중언어 능력을 강화해 자신의 진로와 학습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상 학생들에게는 LG다문화학교 언어과정 참여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우리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성과는 대전시교육청의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교육 정책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이중언어 능력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