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은 25일 제9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세종형 로컬푸드의 발전을 위해 현 문제점을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세종형 로컬푸드가 2015년 시작된 이후 현재 하루 평균 방문객 4천5백 명, 누적매출액 2천4백59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면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로컬푸드운동의 본질인 취약 농가 지원에 대해 박 의원은 “2023년 지방보조금 자체평가에서 세종로컬푸드의 취약 농가 수거 서비스 사업이 C등급으로 분류돼 예산 지원이 중단됐다”며 “이는 농업인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고령농, 여성농, 취약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위한 수거 서비스는 반드시 재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세종로컬푸드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문제 삼았다. “싱싱장터는 개장 이후 평일 전체 휴무 없이 운영돼 왔고, 성과급은 동결 상태이며 퇴사율은 12%에 달한다”며 “직원들이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승진 등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싱싱장터의 적자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은 “2023년 첫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단순 수수료 인상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것은 소비자 불만과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해 결산보고서를 인용하며 “업무추진비와 관서운영비는 대폭 증가했지만, 시설비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예산 편성의 불균형을 개선하고 타 지역의 사례를 참고해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세종형 로컬푸드는 이제 양적 성장만이 아니라 질적 내실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내부 경쟁력을 높이고 로컬푸드운동의 본질을 되살려 세종시가 지속 가능한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란희 의원은 이번 발언이 “세종시 로컬푸드 정책의 성찰과 함께 지역 농업과 경제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