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은 25일 제9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세종시의 미숙한 행정으로 오가낭뜰 체육공원 추진이 좌초됐다”며 집행부의 소극적이고 부실한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상 의원은 “올해 4월 진행된 오가낭뜰 체육시설 설치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반려된 것은 기초적인 법정 절차 누락과 부실한 자료 준비 탓”이라며 “체육공원을 기다린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2017년 12월, 1생활권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지원사업 공모에서 34억 원 규모의 오가낭뜰 ‘숲속 체육관’을 유치한 성과를 언급하며 체육공원 전환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오가낭뜰 체육공원 전환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완료됐음에도,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반려된 점에 대해 “세종시는 지방재정법에 따른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사업을 반영하지 않는 등 절차를 위반했다”며 “이는 행정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사 자료에서 △국가정책 및 사회발전과의 연계성 부족 △자금조달 및 상환계획 부실 △사업시행 연도 직전년도 신청 등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아 전국 투자심사 반려 건수의 17% 안에 포함된 것은 세종시 행정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비판했다.
상 의원은 “오가낭뜰공원은 세종시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1·6생활권 중심에 위치한 최적의 장소”라며 “수해로 사용가치가 떨어진 기존 수변 체육시설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국제규격 체육시설 확충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상 의원은 “유사한 행정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방재정법에 따른 사전 절차 준수, 인구 증가와 체육시설 수요 변화 반영, 체육시설 재배치 필요성 등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역량을 갖춘 정성스러운 행정이 시민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종시의 재추진 노력과 분발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오가낭뜰공원은 아름동에 위치한 근린공원으로 체육시설 설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체육공원으로의 전환이 추진 중이다. 세종시는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치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중투심사 절차를 시작했으나 이번 반려 사태로 인해 체육공원 추진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상 의원의 이번 발언은 체육시설 확충과 세종시 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