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신관동 옛 버스터미널 개발사업 첫 관문 통과

세계유산영향평가 승인…15년 숙원사업 본격 추진

강승일

2024-11-21 09:55:45

 

 
공주시, 신관동 옛 버스터미널 개발사업 ‘한걸음 진척’


[세종타임즈] 세계유산도시 충남 공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관동 옛 버스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이 마침내 첫 관문을 넘었다.

 

공주시는 21일, 옛 버스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이 최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5년 동안 방치된 옛 버스터미널 부지의 개발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옛 버스터미널 부지는 공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가유산청 심의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제약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돼 왔다. 해당 부지는 문화유산 보존지역에 속하지 않지만, 공산성 주변 경관과 역사적 환경 보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종 제약 속에서 사실상 방치된 상태였다.

 

시는 그동안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국가유산청 세계유산분과 위원들에게 개발사업의 필요성과 지역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하며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번 심의 통과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심의 승인은 공산성의 역사문화적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경관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 통과는 공주시가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 개발의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는 백제의 왕도이자 세계유산도시로, 중부권 역사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하지만 15년간 방치된 옛 버스터미널 부지는 경관과 안전 측면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의 통과는 공주시에게 매우 뜻깊은 일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개발 규모가 축소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계획은 지난해 초 처음 제출된 이후 7차례의 수정과 전문가 자문,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이었던 건축물의 층수는 당초 46층에서 공산성의 최고 높이인 광복루(109.2미터)를 고려해 26층으로 대폭 조정됐다.

 

최 시장은 “터미널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 도시로 공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발사업은 공산성의 경관 보존과 도시재생의 조화를 모색하며, 공주시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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