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대전시는 11월 20일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를 담당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가설교량 설치와 기존 교량 철거를 병행해 왕복 6차로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등교는 지난 7월 10일 집중호우로 교각 일부가 붕괴되며 통행이 제한됐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최하위 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아 전면 재가설이 결정됐으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가설교량이 먼저 설치되기로 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총 18개 예비 낙찰자 중 1~9순위 업체가 적격심사를 포기하며 공사가 지연됐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올해 12월 가설교량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며 “특정공법 적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 예규를 준수해 공법선정위원회를 거친 정당한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유등교 가설교량은 3년 이상 존치해야 하며, 홍수 시 안전성을 고려해 25m 장경간 확보가 필요해 특정공법 적용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공법선정위원회는 12개의 참여업체가 직접 추첨한 심의위원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했으며, 입찰 공고문에도 특정공법 적용 사항을 명시해 업체들이 이를 인지하도록 했다.
김 국장은 “업체들의 적격심사 포기 이유는 목표 기간 준공 준수 부담과 전기·통신, 도시가스관 등 지장물 저촉 문제, 500~1200t 철거 중장비 동시 시공 여건 때문”이라며 “1순위 업체 포기 후 소문이 왜곡되며 논란이 커졌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10순위 업체인 다원종합건설이 가설교량 시공을 맡았으며, 장원토건과 철거 공사 계약도 완료돼 11월 20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가설교량은 상·하행 중 하행교량 3차로를 우선 개통할 예정으로, 공사 속도를 높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가설교량 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유등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한 교통망 복구와 더불어 시민 불편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