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 및 활용 사업 본격 추진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 중단,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 공간 조성

강동주

2024-11-19 16:06:07

 

 

 

 

[세종타임즈] 대전시는 19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의 원형복원과 활용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브리핑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를 중단하고, 첫 대전시청사를 민선 8기 문화와 경제정책의 상징으로 삼아 원형복원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매장 유치가 중단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스타벅스 측의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소요돼 대전시의 활용 사업 일정과 맞지 않았다는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 두 번째로는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의 고급 매장 증설 중단 방침이 시장 변화로 작용했다.

 

이 시장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합한 상업 시설 유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스타벅스 유치라는 화제성에 가려진 첫 대전시청사의 매입과 원형복원이라는 사업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원형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첫 단계로 1996년 대수선 이후 덧대어진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를 발주 중이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공공성과 경제적 활용을 고려한 건축기획용역도 진행 중이다.

 

시는 역사성과 시민 활용성을 기반으로 한 세부적인 공간 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1층은 충남도 상품진열장의 역사성을 계승해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 및 편집숍으로, 2층은 근현대 상공업과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실과 지역 문화예술인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층은 1930~40년대 공회당 내부를 재현해 대형 행사와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첫 대전시청사 매입은 대전시의 중요한 결단이었다”며, “이 역사적 자산을 원형복원부터 활용까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철거 위기에 처했던 첫 대전시청사를 올해 5월 매입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이후, 2024 대전 0시 축제 종합상황실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원형복원 및 활용 사업은 첫 대전시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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