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33회 대전디자인어워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전디자인어워드는 1991년부터 시작해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어워드로, 공정한 심사와 수준 높은 작품들을 통해 국내 디자인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올해 대전디자인어워드에는 전국 78개 학교에서 총 1,012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정·자유주제 부문 대상은 충남대학교 이건홍 디자이너의 작품 ‘SENSORI’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보조 보행 지팡이로, 사용자가 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진동을 통해 주변 위험 요소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간 중심적이고 일관된 디자인, 공공성과 사용자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미래지향적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2024년에 새롭게 신설된 ‘생성형 AI 특별주제’ 부문에서는 국민대학교 김해성 디자이너 팀의 작품 ‘대전역 리디자인 프로젝트 하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대전역을 첨단 기술과 도시 계획의 융합 공간으로 재해석했으며, 미래형 교통수단(UAM)의 용도를 고려한 분류와 배치로 기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어워드의 수상작들은 중부권 유일의 디자인 축제인 ‘2024 대전디자인페스타’에서 11월 28일 열리는 시상식 및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자유주제 부문은 대상, 금상, 은상, 동상, 특선, 입선으로, 생성형 AI 특별주제 부문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각각 시상하며 총 2,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대전디자인어워드는 디자인과 과학,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며 “대전 지역을 넘어 전국의 인재와 아이디어가 모이는 순수한 경쟁의 장으로 자리 잡아 지역 디자인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어워드는 다양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실험적 시도가 돋보였으며,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서 큰 의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