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대전시는 18일 시청사에서 둔산소방서와 함께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한 대규모 재산 피해를 교훈 삼아,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는 화재 현장 초기 대응을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전기차 화재 특성을 반영한 진화 기술을 점검했다.
훈련은 대전시청 동편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119 신고 및 상황 전파 △초기 화재 진압 △인명 구조 △환자 이송 △전기차 화재 진압 △소방안전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자위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시청 직원들은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옥외 소화전과 소화기를 활용해 대응했으며, 이어 둔산소방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질식 소화포와 침수조를 활용해 화재를 완벽히 진압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를 수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대전시청 자위소방대원과 둔산소방서 소방대원 총 150여 명이 참여했으며, 소방 펌프차 등 총 8대의 소방 장비가 동원돼 대규모 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기차 화재의 주요 특성인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진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들이 중점적으로 실험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로 인해 진화가 어려운 특성이 있어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전기차 화재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소방관서와 협력해 상황별 맞춤형 훈련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화재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사 내 지상 서편 주차장을 전기차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지하층에 위치한 충전시설을 2024년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지상으로 이전하는 공사를 추진 중이다.
또한 동편 주차장에 질식소화포와 상방향주수장치를 설치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전시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시민 안전과 청사 내 재난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