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예술촌, 박용화 작가 ‘나름 갖춰진 집’ 전시 개최

현대인의 불안을 탐구하는 ‘동물원’ 연작, 11월 24일까지 무료 관람

강승일

2024-11-14 10:18:50

 

 
“삶의 공간적 조건 ,집에 관해 묻는다”


[세종타임즈] 공주문화관광재단은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작가 릴레이전’ 여덟 번째 전시로 박용화 작가의 개인전 ‘나름 갖춰진 집’을 11월 24일까지 공주문화예술촌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박용화 작가의 대표적인 ‘동물원’ 연작을 선보이며, 전시 공간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불안과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박용화 작가는 일시적인 안락함을 주는 간이집이나 야생을 길들이기 위한 놀이 기구 같은 인공 구조물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물들은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저 불안을 덮어두려는 임시방편적인 도구로 작용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작품은 창살 안에 배치된 구조물들이, 인간의 본성을 숨기고 가상 현실에 복무하고 있음을 고발하며, 현대인이 느끼는 무력감을 시사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박용화 작가는 ‘동물원’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그것이 인간 존재에 던지는 질문들을 탐구한다.


작가는 동물들이 삶을 영위하는 동물원이라는 공간을 ‘나름 갖춰진 집’으로 상정하고, 그들이 갇힌 공간이 인간 사회의 구조와 어떻게 닮아 있는지 되묻는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는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묘사하며, 우리 사회가 가진 안정성에 대한 집착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을 차분히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주문화예술촌의 릴레이전은 올해 다양한 입주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김자연의 ‘팬텀 아일랜드 12,1,2’, 김민지의 ‘Home-seek’, 구자명의 ‘단백질’, 나현진의 ‘면과 면, 모와 모’, 김명준의 ‘불규칙한 요동, 균일한 파동’, 배상아의 ‘모서리를 지우다’, 한상진의 ‘무경계’ 전시에 이어 박용화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박용화의 전시가 끝난 뒤에는 입주 작가 8인의 개성을 한데 모은 결과보고전이 12월 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박용화 작가의 ‘나름 갖춰진 집’ 전시는 공주시 웅진동 공주문화예술촌 1층 전시실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대인의 내면을 차분히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공주 지역 시민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현대적 주제와 공간을 통해 예술적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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