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을 녹색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포럼’에서는 충남도와 장동혁 국회의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환경경영학회가 함께 발전소 폐지 지역의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 창출을 논의했다.
포럼은 지역의 녹색 전환과 탄소중립 에듀센터 조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며, 지속 가능한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장창석 충남연구원 연구원은 ‘충남 화력발전소 입지에 따른 피해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탄소중립 에듀센터 조성을 제안했다.
장 연구원은 에듀센터가 탄소중립 관련 전시·체험 및 홍보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직업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녹색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재생에너지100(RE100) 지원 등을 제공하며, 녹색 산업과 지역 관광산업을 연계해 경제 효과를 창출할 계획도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독일 졸페라인 탄광과 영국 뱅크사이드 발전소의 사례를 소개하며 성공적인 전환 가능성을 설명했다.
독일은 폐쇄된 탄광 부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녹지와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영국 역시 방치됐던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재개관하여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는 ‘유럽 및 국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활용 방안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며, 석탄 발전소 폐지 후 녹색 전환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블루에코시티 보령’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폐지 지역이 스타트업 및 기후기술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포럼의 종합토론에서는 황용우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발전소 폐지 지역의 정책적 전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구상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녹색 전환은 지역 경제와 환경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중부권 최대 탄소중립 종합센터 조성은 충남을 녹색 도시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이후 지속 가능한 녹색 전환을 통해 충남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모범적 사례로 자리잡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