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남의 핵심 경제 인프라인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11월 7일 첫 삽을 떴다.
이날 대호방조제 인근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도로공사 관계자 및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고속도로 건설의 시작을 기념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의 경제적 중심인 서산 대산단지와 당진 분기점을 잇는 총 길이 25.36㎞, 왕복 4차선 도로로, 2030년까지 91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당진 분기점, 대산·대호지·정미 나들목, 졸음쉼터 등이 설치되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의 이동 거리가 38㎞에서 12㎞ 줄어들고 이동 시간도 기존 35분에서 약 20분으로 단축된다.
이번 고속도로 건설로 서산 대산단지와 대산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산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 교통 체증이 심해 국도 29호선을 통해 대산읍 구간을 통과하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고속도로 개통 후에는 신속하고 원활한 교통이 가능해진다.
고속도로는 대산단지 입주 기업과 대산항 물류 운송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물류 비용 절감으로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형 트럭과 위험 화물이 주거지를 지나는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지역 주민의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는 △베이밸리 개발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지원하는 핵심 교통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경제성 및 타당성 평가를 여러 차례 통과하지 못해 18년간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하지만 충남도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정책적 평가를 통해 2022년 타당성 재검증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이번 착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김태흠 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서북부의 경제 대동맥으로서 대산단지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산단지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등 24개 대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대산항의 물동량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8957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