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충남교육청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제주에서 도내 초·중·고 교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평화·통일과 역사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교사들이 평화 감수성을 높이고, 역사 교육을 교육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획됐다.

연수는 제주 4·3사건의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며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참여 교사들은 사전에 ‘제주 4·3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원격연수를 이수해, 현장 연수와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연수 첫날, 교사들은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방문하여 제주 4·3 유족회 이상언 부회장으로부터 북촌 지역에서 발생한 4·3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북촌초등학교와 옴팡밭, 서우봉 일제 동굴 진지 등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며 4·3사건의 상처를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2일 차와 3일 차에는 교사들이 제주 4·3재단이 주최한 ‘2024 전국 교원 4·3 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에 참여하여, 평화기념관, 동광 무동이왓, 섯알오름, 백조일손묘역을 순회하며 4·3사건을 다룬 다양한 교육 방안과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평화와 인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에 참여한 논산중학교 강성규 교사는 “제주 4·3의 아픔을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며 평화교육에 대한 책임감을 재확인했다”며 연수 소감을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도내 교사들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역사와 인권 교육에 대한 연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