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도서관 자료 선정 기준 강화 개정안 예고

어린이·청소년 자료 유해성 논란 대응…이용자 특성 고려한 장서 구성 지향

강승일

2024-10-30 09:47:56

 

 
충남도의회, 도서관 자료 선정 및 이용 제한기준 근거 마련


[세종타임즈] 충남도의회는 10월 30일 이상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도서관 및 독서문화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관 자료의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도서관 자료 선정 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다 명확한 자료 선정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다양한 가치관과 연령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균형 잡힌 장서 구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충남도서관장에게 자료 선정 기준 마련 권한을 부여하고, 자료선정실무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자료가 선정되도록 하는 절차를 강화한 점이다.

 

특히 반국가적·반사회적·반인륜적 내용을 담은 자료는 반입을 지양하도록 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용 도서는 발달 단계와 정서적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선정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자료의 유해 여부가 의심될 경우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확인을 거쳐 해당 자료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해 도서관 자료가 사회적 요구와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근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도서관이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면서도 이용자의 연령과 특성에 적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충남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고, 모두에게 열린 독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11월 5일부터 열리는 제356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칠 예정이며, 충남도서관을 포함한 각급 도서관에서의 자료 이용 및 선정 절차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독자층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독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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