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공주시는 지난 23일, 어무실구정승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일고등학교와 함께 벼마당질 농경문화 체험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한일고 1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마을 주민 등 250명이 참여했다.
어무실구정승마을과 한일고는 2012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봄에는 모내기, 가을에는 벼 베기 등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벼 베기와 탈곡 방법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조별로 나뉘어 낫을 이용한 벼 베기, 호롱기를 이용한 탈곡 작업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농기구 전시관을 관람하며 전통 농기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지는 체험 활동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체험하며, 농업의 가치를 몸소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어무실구정승마을과 한일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고자 매년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농업과 쌀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으며,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농촌 생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었다.
참여한 한일고 1학년 황규호 학생은 “직접 벼 베기를 해보니 쌀의 소중함과 농업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며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한 시간이 매우 즐겁고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임흥수 교사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에게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농민들의 노고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어물리 이장 강인선 씨는 “한일고 학생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인재들인 만큼, 전통 농경문화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 체험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통 문화를 보전하고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무실구정승마을은 70가구, 160여 명이 벼와 밤, 콩, 표고버섯 등을 재배하며 전통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농촌 마을로, 한일고와의 교류 활동이 알려지면서 매년 2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농경문화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