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우수 꿀벌 품종 육성·보급’ 위한 격리증식장 건립

보령 삽시도에 꿀벌 격리증식장, 공주에 연구동 신축… 양봉산업 발전 기대

강승일

2024-10-22 09:08:15

 

 
‘우수 혈통 꿀벌’ 충남이 육성한다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내년 1월까지 ‘우수한 혈통의 꿀벌’을 육성하고 보급하기 위한 꿀벌 우수품종 격리증식장과 꿀벌자원 육성 연구동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시설은 양봉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꿀벌 품종의 유전적 순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꿀벌 격리증식장은 지난 9월 착공했으며, 충남 보령시 삽시도에 위치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어 공주시 산업곤충연구소 내에 건립되는 꿀벌자원 육성 연구동은 내년 1월에 완공된다.

 

격리증식장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보령을 포함해 전남 영광, 경남 통영 등 전국 5곳에 조성된다.

 

이 격리증식장은 농촌진흥청이 관리하는 순수 혈통의 여왕벌을 활용해 우수한 꿀벌 품종을 도서지역에서 격리된 상태로 교배해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양봉 농가에서 시행해오던 자가 증식 방식에서 발생하는 품종 순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여왕벌이 공중에서 다중교미를 하여 품종의 순도가 떨어지고, 봉군 간 사육 관리가 일정하지 않아 양봉 효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여왕벌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벌들과 접촉하지 않는 격리된 환경에서 교미를 추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서지역에서의 교배가 필수적이며, 이번 격리증식장은 이러한 환경을 제공해 우수한 꿀벌 품종의 보존과 보급을 가능하게 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격리증식장이 완공되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원원여왕벌을 공급받아 이를 증식하고, 이후 보급여왕벌을 생산해 도내 양봉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공주에 건립될 연구동에서는 꿀벌의 안정적인 사육을 위한 다양한 기술 연구가 이루어진다. 연구 주제는 꿀벌 세력 강화에 필요한 먹이원 개발, 사육 관리 기술, 꿀벌 응애와 같은 질병 및 등검은말벌 등 해충 방제 기술 연구 등이다.

 

조효려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이번 꿀벌 격리증식장 건립을 통해 순도 높은 우수한 꿀벌 품종을 농가에 분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로 인해 도내 양봉 농가와 양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격리증식장과 연구동의 건립은 충남도의 양봉 산업을 발전시키고,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서지역에서 교배된 우수 품종의 꿀벌은 질병 저항성과 생산성이 높아, 향후 양봉업계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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